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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걷는 것

그대로속초. (aka. 녹초가 된 속초여행기)

소고기카레. 2023. 8. 27. 18:02


어제 당일로 다녀온
뜨끈뜨근 속초행기

레츠기릿.




버스..올만

오랜만의 고속버스 타고 가는 중에 인상깊었던 일.

버스안에 사람도 너무 많고 시끄러워서 멍때리고 있었는데
기사님 전화가 자꾸울려 계속 전화를 받으시는거라 ..

세번쯤 받으셨을때 전화내용을 한번 들어보니..
자택 길가에 주차된 차를 빼달라는 전화를 받으시는 것 같았는데 기사님께서 ‘지금 속초에 가는 길이다.
고속도로고..돌아가긴 어려워 차라리 견인을 하시던가 하면 찾으러가겠다.’ 라고 까지 말씀하셨는데도..
같은내용으로 계속 ..정말 한 여섯번이었나? 전화가 와서 말미에는 결국에 기사님께서 ‘제가 고속버스 기사인데 지금 승객을 태우고 속초에 가는 길이다’ 라고 까지 말씀하시니 그제서야 전화가 멈추는 걸 보면서 순간 참 많은 생각이 들었네.

꼭 그렇게 다 들어야만 속이 후련했ㄴ ㅑ…
(김래원ver.)


휴게소에서 내 커피를 사면서 하나를 더 샀다.
부끄러어서 내릴때 마지막으로 내리며, 기사님 감사합니다!
하고 슥 드리니 눈 동그랗게 놀라시며 고마워하셔서 기분이 좋았다.

존경하는 직업 중 하나인 대형교통수단 운전자들을 대할때는최소한 내가 가능한 만큼의 친절은 하자고 항상 생각해..
그게 내가 매일 만나는 이 직업군에 대한 예의인 것 같아서.

분초를 다투지않는 일 없겠지만, 이마만큼 시간과 맞닿아있는 직업이 또 있을까?(있긴 있겟지)
여튼간에 고속버스 오랜만에 타서.. 아마도 거의 처음으로 나름의 마음..?을 표할 수 있어서 조았던 여행의 시작.







걍 그렇던데?

ㅋㅋ하지만 아그들은 조아하며 잘 먹었기때문에
장단 맞춰줬다.

내 감상대로 다 말했다가는 친구들에게 하루종일
ㅇㅇ아. 너 T야? 이소리 400번 들었을듯 하다.




그티만.
이런걸 볼때면.
누구보다도..

감성 1000.





츄르 이야기를

꺼내도 딥슬립중이시던.
아마도 애기냥이.




여름이어따…🔔




돌을 얹는 마음

누군가의 소망을 이렇게라도 바라볼 수 있다는 건
꽤나 근사한 일 ..
이런 것들은 세월이 아무리 흐르고 세상이 변해가도
그대로였으면 좋겠다.



설악산

외설악 케이블카 타는 입구길.



여름이

파랗다.



불상.

불교는 아니지만 관광지에서 절에 가게되거나
이런 큰 불상을 만나게되면 어쩔 수 없이 경건해지는..
나는야 누가뭐래도 한쿡인.

이 뙤약볕 아래서도 저 불상 앞에서 절하는? 분들이 은근히 계셨다.
어떠한 소망이고 바램, 간절한 기도들이었겠지 .






국자가 있길래

설악산 믿고 먹어봤지만
맛없구 비려 힝.




내손

무는 개구리(두껍이)




실은

케이블카 대기하는 중에
혼자 좀 걷고싶었는데 삐나~~같이가자~ 라고 따라오는
전주칭구 내칠 수 없어 ..같이 걷는데..
도란도란 이야기 들으며 같이 걷고, 가끔 칭구사진 찍어주는 것도 나쁘지않더라.

짧은 속초여행에서 특히 조았던 순간1.




설악산 입구부터 너무 조아서
10월 초에 완등을 목표로 하지않더라도
등산한번 오기로.




외국인

관광객도 은근 많았는데
프랑스 아가가 이 버섯보고 쫑알거리고 있길래
귀여워서 보니 버섯도 귀여워서.

옆에가서 사진 찍었다.

말을 할 줄 알았다면 말 걸고 싶었다.
요새 불어가 안그래도 궁금한 참이었는데..
작심삼일이더라도 트라이해봐야하나. ?




주차장에도

K붙어있는거 어이없어섴ㅋㅋ



공기좋은 곳

이여서 그런지 ,
하얀나비. 제비나비. 호랑나비. 등..
종류대로 보았네.

서울에서는 서울숲에서도 보기힘든 귀한 나비들.



예전의 내가

조아해 마지않던
그림들


현재도 비슷해.




와 가지다!

라고 하닠ㅋㅋ가지첨봐? ? 이러면서
잠깐 유행어 되어서 ..

골목길 걸을때 와 골목이다!
와 고양이다! 와 간판이다!
와 지영이다!(친구이름) 까지 하고나서야 멈춤
ㅋㅋ개웃겨



사람사진

잘 올리지않았었지만
이제는 한두장 정도는 남겨둘까해서.

가족같은 룸메도
졸업하고 오년만에 보는, 다른 길을 준비 중인 졍이두
내가아는 i중 가장e같은..해맑은 전주칭구도

건강하고 잘지내다 또 만나자
무소식은 희소식..
알쥐?




혼자 바다 슥 걷던

요때도 참 조았다.

올 여름 첫 물이었는데
바라보는 순간 현재 나의 고민들이
파도안에 둥둥 떠있어 한발 멀리서 바라보는
기분이 들었기때문이다.

기분만 들고 당연히 딱히 뭔 답이 나오진않아,
해쳐나가는 수밖에.

통통한 갈매기 삼형제를 바라보며
생각 마무으리.





그대로인

간판.

간판 통일하는 건물이 대다수인 요즘..

가게의 역사를 보여주고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이런 간판들 소중하고 참 좋아서

그 자체가 하나의 로고가 되기도 하고
지나가는 이들에게 되려 쉽게 각인이 될 수도 있을 듯한데.

하여튼간에 간판 개노잼으로 획일화하지말고
기존의 것을 살려주는 방향으로 리뉴얼해주면 좋을텐데 생각들던 버스타러 가던 길.






이직한 가튼회사

같은 팀에서 일하게되어
일주일 일평균8시간 이상,
주말에 같이 전시라도 보거나 놀게되면
이제 내가 아는 한 누구보다 제일 오래 많이 보는 사이… 임에도 불구하고

터미널 걸어가던 길, 둘이서 마이클잭슨 음악이랑 영화이야기, 그리고 서로 노래부르기 대결로 이야기가 끊이질않는 우리 사이를 보며..참 .. ㅋㅋㅋ 진짜로 무슨 전생의 부부의 연이었던 걸까 ..??? 하는 생각이 들었네.

그리고 집에와서도 만화이야기 카톡하다가 잠들음.
하여간 웃기다.

이젠 없다면 너무 허전하겠다.






모자 쓴

도톨과
모자 없는 도톨~~
로 마무리할거지롱.


또 한주를 살아갈 나를 위한

대부분이 그대로 이길 소망했던
속초행기 끝.


안뇽
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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