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킬빌 덤벼 장면
- 10월11월12월
- 수장이잘가
- 나경원 하트 황교안
- 태풍링링을뚫고
- 말보다는 평양냉면
- 다신오지말고
- 류시화 시인
- 당신은 천사와 커피를 마셔본..
- 속초인어공주
- 하니님이랑청계천
- 낙원의미래
- 이런거 쓰면 잡혀가나?
- 가을삼청동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잘가모두들
- 사는 순간
- 구리역화장실
- 제스프리 인형
- 선인장 호텔.
- 월리를 찾아라-전주김종국편
- 20191919잘가~
- 언니멋져
- 김민정 작가
- 난코끼리가 아니다.
- 진짜오래가는..코로나..
- 호그와트 입학
- 키플링릴라고
- 오랜만에사부작
- 요다스베이더
- Today
- Total
삼삼한삶
2434 본문
24년 상반기 중
정리하고싶은 것들 모아모아..
미니버전 월기 시작.

새로온 부장님과 2월 생일자이신 다른 팀원분들과
함께 한 점심..
코스요리 너무 비싸서 혼자 제일먼저 장어솥밥세트 골랐다가 눈치없는 MZ되었다는 후문^..^

부장님께서 원하는 책을 한권 씩 사주셨는데
읽고싶던 책…
실제로 읽어보니 정말정말 좋아서,
실용서인 동시에 인문학적이여서
책의 내용들 중 여러가지는 실무에도 적용 중이고
본인의 업을 대하는 저자의 마인드는 본받자 다짐했다.

정말 귀여운 바다생물쓰..
통통한 배를 보니 미안한 한편 그래도 안심이 되었다.
볼때마다 좁은 곳에서 많이 답답할까 생각이 들지만,
혹여라도 넓은 곳을 뛰노은 적이 없었다면
지금 있는 곳이라도 넓게 느껴지길 감히 바라보네.

혼자가고싶었는데 혼자갈 수 있어 좋았고
정말 사람이 역대급으로 많아서.. 작품보다는 텍스트, 장욱진의 생애 위주로 빠르게 감상했다.
들었던 생각은 장욱진을 사랑하는 사람이 정말 많았고
(당대에도), 지금도 정말 많구나 하는 생각.
단 하나의 신념을 살아온 생애동안 이렇게 뚜렷하게 남기고 갈 수 있는 그 곧은 심지와 청명한 마음이,
예술을 대하는 자세가 존경스러웠다.


새로운 것들로, 마음으로, 감정으로 어지러웠던
24년 겨울과 봄

우런니오파도 보러가구..
이땐 소식자랑하고싶어서 달려갔던 날인 것 같네.
에휴 철없어~~~

청명한 아주 끝겨울 어느날의 천안.
취저였던 스탠드.
예전엔 애매한 색감이 좋았었는데
이젠 푸르르고 시퍼런 또오렷한 색들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실내화. 구두. 등등..
선물은. 죄가. 없으니까^_^

우리오늘 바둑돌이네. 하면서 찰캌.
정신없는 회사생활 중 또래 팀원들과 함께여서 ,
그리고 구룸이랑 함께여서
의지되고 자주 시덥잖게 웃을 수 있어 감사하다.

리빙페어.
이것도 마침 혼자. 그리고 이런 뚜우렷한 색감.
너무 좋았는데 볼것도 정말 많았는데
체력이 실시간으로 없어지고 시간도 없어서
최대한 짧게 치고빠졌다.

정말 이런 야박캠핑은..정말 처음이었지.
(애초에 캠핑이 처음이군)
힘들었고 다녀와서 기본체력의 30%정도가 다운그레이드 됬는데..그래도 지나고보니 다 재미있었다.
가장 큰 교훈 : 추운데서 자는 거 절대 아니다.
약해진 몸은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나도 알고싶지않았다.)


인쇄소 감리 및 확인..
내 아이디어 뺏어가고
그 누구에게도 일언반구 없는 차장님 잠시 원망스러웠지만,,
회사일 다 그렇고그런거고 그렇게 그 자리 있는거다 라는
언니말 곰씹으며 조금은 이해가 가고..
그래도 고심했던 아이디어 잘 살려주신 차장님한테도 감사하고,
해당행사 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거 생각하면
디자인 재밌다고 또 생각이 들고,
나중에는 아이디어 그대로 실현할 수 있도록
실무능력 잘 키우고 따라잡자라는 생각이 가장 크게 들었지.
열심히 하자.
너무 많은 생각말고, 주어진 것들을 주어진 대로.

내 반려동물친구들 목록에 들어가겠지..
나아중에 눈감을때 만시기 동주니 너네 둘 모두 생각날거야.

ㅋㅋㅋㅋ배달ver.
뿌링클 + 파파존스 피자 + 순대 + 떡볶이 같이 먹는 한 상이 말이 되냐구.
행보캣다 이눔들아...ㅎ ㅏ
이 한 상을 함께해주고
철없는 동생 다~~사주신 군포부부와 천안부부에게 깊은 감사를.

복자였나. 시크하던 복자씨

현재 내 삶의 이유 :
내가 얼마나 나아지고 나아갈 수 있는지
그래도 지켜보고싶은 마음.

깨달음이 되었던 이야기.
이 이야기가 아니었다면
그 결심이 그리 단단할 수 있었을까 싶다.
전후로 그 관계를 아예 다른관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었기때문이다.

첩경은 커녕 첩첩산중만 아니었음 조켓서..

화장실에 두고 간 봄.
나는 항상 봄이 가장 싫었고, 가장 구질한 계절이라 느껴왔다.
생동하며 피어나는 이 나날이 그때마다의 내 상황과는 반대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나는 죽어가는데 계절은 다시 빛이나고 살아가라하는게 눈꼴시려웠다.
살아온 동안 봄을 기다린 적은 내가 기억하는 한,
이번이 처음이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사랑했기 때문이겠지.
그 사랑을 마무리한 지금도 여전히 이 지나가는 봄을 기다린다.
그간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찾아왔던 만큼
이번에는 잘 지나쳐보려고해.
그렇게하다보면 내년 봄도,내후년 봄도 기다리고싶어질지도.

이런 봄.

귀엽네; ㅎ
세계 끝의 버섯은 올해 완독을 목표로 틈틈히 읽는 중.
회사 큰 프젝들 끝나구,,,
다시 아침업무시작 전에 모닝독서 루틴찾으면
열심히 읽어야지 또.

옥상가서 낙조보기 딱~ 조은 날씨..
거 갈때 가더라도..일몰은 볼 수 있자나…

꽃들 중 가장 아름다웠던 꽃.
또렷한 노랑과 초록이,
앙증맞은 잎과 꽃잎의 모양새가 그저 사랑스럽다.
갈수록 자연과 동물만이 좋아져서 어떡하냐..

이 관계에서,
이런 삐걱거림은 이제 차차 맞춰가야 할 신호라고,
잘 돌아가고있다고 긍정회로+합리화했었는데
내 바램일뿐이었고 결국 달라지는 건 어쩔 수 없었구나 싶다.
어쩔 수 없는게 얼마나 많고 무수한지,
살아감에 있어서 내가 어찌할 수 있는건 과연 무엇들인지
생각해보면 정말 덧없고 소중하다.
그래서 더욱 소중하게 잘 지켜나가고싶었는데
역시 머리로는 아닌건, 마음으로도 아닌거다.라는 확신이 드네.
짧은 이 사랑을 하며 내가 지키고싶었던 건 딱 두가지다.
1. 비겁하지않기
- 너무 좋아하다보면 저 사람의 모난 점을 나도 모르게 찾아서 '그래도 이런 점은 정말 별로고 안맞아.' 라고 방패막을 만들어두며 좋아함에 제한을 두도록 스스로를 자제하는데 이 사랑을 시작할때는 이런 계산적인 마음없이 사랑하고싶었다.
내가 처음하는 사랑을 이렇게 시작할 수 있다면 나는 앞으로 다가올 어떤 사랑들도 비겁하지않게 할 수 있겠다. 라는 확신이 들었기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사랑하는 내 모습이 내가 가장 보고싶었고 알고싶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인지,
결과적으로는 가능했고 지켜냈다.
2. ..썻다 지웠다. 담에 써야지..흑
하여튼 ! 두가지 다 지켜내며 얻어낸 결과 중 하나는
사랑을 하는 내 모습이 너무 귀하고 사랑스러웠다는 점.
누군가를 사랑하는 나는 내 생각보다 훨씬 투명하고,
있는 그대로 바라볼 줄 알며, 지켜보고자하고..인내심이 대단하다는 점..^.. 세상 사랑꾼 납셨다..
물론 부족한 면면과 서툰 면도 너무 많아
알게모르게 상처를 줬겠지. 참 슬프군. .
그래도 사랑하는 나를 볼 수 있었고,
그 모습이 내 스스로 신기하고 맘에 들었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라 할 수 있겠다.
인생 살아감에 있어 중요한 이유가 아니, 그냥 살아감 = 자신을 알아가는 여정 이라고 생각하는데
29년간 몰랐던 나를 여러방면으로 알아갈 수 있어서 기쁘고 때론 좌절되고 슬프고 결국은 재미있었네.
타인과의 긴밀한 1:1관계인 연애가,
누군가를 알아보고 사랑하는 그 과정이
이렇게 또 나를 알아가고 고쳐가는 방법 중 하나라면..
앞으로도 열심히 해내보자 생각했다.
그리고 이상형도 적확히 전면수정되었다.
정말 수확이 크네
속성과외 고마웠다 새키야..
건강하고
잘자고 잘지내.

이 봄이 애쁘니까...★


자기 전 구룸이 빌려준 세계사 3장씩 읽는 요즘.
역사는 반복되고 지나온 역사는 이렇게 기억되고
내가 써내려가고있는 나의 아주 작은,, 이 먼지같은 역사도
생애 끝 내 기억 속엔 모두 좀좀따리 남아있겠지..
그때쯤 되돌아보며
소중하지않은 날 있었을까, 소중하지 않은 이 있었을까
다 소중하기만했지.
라고 독백하며 잠들 수만 있다면
지금당장은 소원이없겠다.
나를 지켜가며 발견하는 일,
고쳐쓰고 바라보는 일..
사실 모두 참 버겁지만
결국은 필연적인 과정일거라 생각해보며..마무으리.
곧 또보자.
우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