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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한삶
둘 본문
01.
둘러싼 관계들과 상실할 무언가들이나..끝을 그리느 어느때에나, 때론 지겨운 순간의 소중함이나 찰나의 웃음이나 잠시의 평안같은 것들. 지나갈 것들이라지만 또 결국 날 살게하는 것들임을.
02.
엊그제 출근길 버스에서 환한 인상으로 할아버지를 부축하시며 인사와 함께 카드를 찍던 할머니의 모습이 뇌리에박혀 잊히지가 않는다. 우리 외할머니가 세상 제일 고운 줄 알았는데 그마만큼 곱게 세월을 다져오신 분이 있다니..하는 생각과 근래 본 어떤 얼굴들보다도 빛이 남에 자신의 인상에 책임을 지며 곱게 나이가 든다는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잠깐 생각했다.
난 어떤 인상과 주름들로 나이가 들어가게 될까. 우선 지금은 다른건 다 제쳐두고 그때에도 이런 사람들을 알아볼 줄 안다면 좋을 것 같다.
03.
엉니 왈 : 지금 내 인생에서 중요한것들을 다시 재정립하고나니 한결 마음이 잠잠해졌어. 나는 이제 이외에는 큰 힘을 쓰지않으려고 해. 그러니 혜빈이도 미리 너무 지레짐작 끌고와서 걱정하지마. 알잖아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다는 거.
04.
그래서 나도 주어진 일과 해야할 것들 열심히 해내고 운동도 열심히해서 건강하고 그래서 사랑도 하고 같이 웃고 언제까지일지 모르지만 살아나아가고 인정할 수 없었던 것들 인정해나가고 부딪히고 깨지며 변화해가보고 밥도 잘 먹고 예쁜 옷도 입고 좋은 것도 많이 보고 읽고 쓰고 느끼며 같이 살아가야지.
내가 선택한, 내가 사랑하는 타자들과 함께.
05..
일희일비 하지않으려 발버둥치던 그 마음과 때들이 너무나도 일희일비였음을..ㅋㅋㅋ 30년 살고나니 알게되었다. 큰 줄기 속에 작은 흐름들일 뿐인데? 결국 욕심이고 자만이었지.
앞으로 5년..10년..혹은 20년..만에하나 그보다 더 오래 산다면 훗날엔 또 어떤 욕심들과 교만들이 깨어지고 변화할까 궁금하다. 아직 남은 것들은 너무나도 무수하기에.
06.
그러니 잘지내자 같이 또 각자 열심.히.
이제 블로그해야지..바뿌다바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