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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계단에서수면까지

소고기카레. 2020. 7. 23. 23:47


팟캐스트 지대넓얕
북콘서트 열한계단 2부 중.


김도인:
...(중략).:.
저는 열한계단 책을 읽으면서 마지막 부분이 서글펐어요.
인생이 원형이고 출구가 없다는 걸 아셨다는데
그거에 대해 슬프다고 쓰거든요. 뭔가 그 무상하게
변화하는 것들에 마음쓰는게 너무 고통스럽다고
생각했어요.

이 저자는 변화하는 무수한 세계를 자기가 끝도없이
지속해서 살게된다면 너무나 많은 마음을
쓰게 될거고 이 결론을 자기가 알게되서
슬퍼하는구나. 생각했는데 저는 이 다음에
12번째 계단이 채사장님이 8번째 계단에서 쓰셨던 노래제목처럼 ‘삶에 감사해’ 라고 하잖아요.
결국 채사장님 자기 여정에 따라서
자기가 살아가게 되는 인생을
계속 바라보면서 그 마음 쓰는 것을 결국 인정하면서도
이게 무상하거나 슬퍼서 내가 벗어나야되는
회의적인 것들이 아니고 감사하면서 순간순간
살게되지 않을까 생각해봤어요.

그리고 ...(중략) 자기가 쓸쓸하게 어느 병원에서
혼자 죽어가게 될 것 같다. 라고 얘기하셨는데
그게 자기가 쓴 자전적인 이야기인 열한계단이랑
일맥상통하게 이어져있다고 생각되었어요.
그래서 그것에서 벗어나서 자기가 외롭거나
쓸쓸하게 마음쓰지 않으려고 하면서 살지않고
무언가 나아가서 삶을 받아들이고 하면서
더 넓은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여정자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어요.




-
이얘기를 들으면서
텅빈 마음을 종종 느끼는 나지만
내려놓을 것들은 점차 내려놓고
수면 위에 가볍게 떠오르는 것처럼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언젠가
세상을 대하고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중한 것들은 부서지기 쉽다는
어느 누구의 말처럼 부정의 것들은
무겁고 쉽게마음잡고 가라앉힌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마음이 나를 심연으로
가끔 데리고가도 어둡게해도. 어두울지라도
가볍게살자고.
애초에 뭐하나 쥔것 없이 빈손으로 온것처럼
언제든 훌쩍 미련없이
이 여행길을 떠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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