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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계단에서 웃음까지. 본문

읽는것과 보는것과 쓰는것.

열한계단에서 웃음까지.

소고기카레. 2022. 11. 24. 08:04

열한계단에서수면까지 - https://cooomma33.tistory.com/m/201

열한계단에서수면까지

팟캐스트 지대넓얕 북콘서트 열한계단 2부 중. 김도인: ...(중략).:. 저는 열한계단 책을 읽으면서 마지막 부분이 서글펐어요. 인생이 원형이고 출구가 없다는 걸 아셨다는데 그거에 대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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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트를 누르는 내 글이 거의 없다.
이 글은 밀려오는 허무에 맞서 싸우던 때 나에게 가장, 그리고 유일하게 위로가 되었던 팟캐스트의 내용을 적어놓았던 것이고. 꽤 자주보며 이 마음을 되섀기곤 했다.
벌써 이년하고도 반년전이다.
그때의 나는 이런 마음과 상태로 살아가고 있었구나. .. 생각하게 된다.

곧 병원을 다닌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그 기간동안 많이 방황도 하며, 또 해매기도 하며
내 마음을 직면하고 나를 다스릴 방법들을 찾으려 한것 같다. 그래서 찾았냐 묻는다면 그건 잘 모르겠다.
그러나 직면이고 외면이고 다스리고 그런것들이 예전보다는 크게 중요하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오래전부터 삶을 단순하게 대하고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부러웠고 그런 사람이 되고싶었다.
자신에게 중요한 것들에만 집중하며
인생의 한점을 바라보며 걷는 사람..
삶을 대하는 태도를 스스로 규정할 줄 아는 사람.
삶 속에 갇혀 무의미하게 삶의 의미를 구하지않고 삶을 직접적으로 살아가는 일만이 삶의 의미를 알 수 있는 일임을… 아는 사람.
이런 것들이 삶을 살아나아간다고 했을때 가장 어려운 일이며 동시에 가장 필요한 일이라 느껴졌기 때문이다.

현재의 난 저렇게 살아서 나아가고 있을까? 모르겠다.
이런 고민또한 이제는 부질없다고 느껴진다.
그런고민을 할 시간에 나가서 실제의 내가 할일들을 하면 된다고 생각이 든다.


텅빈 마음들은 여전하다.
이년여의 시간이 지나 변화된 것이 하나 있다면
구태여 텅빈 것들을 없애려하거나
억지로 채우려하지 않게되었다.
대신에 그때는 돌아볼 수 없었던,
이미 내마음에 채워져있던 마음들을 한번 더 돌아보며 가꿔나가자는 생각이 든다.
그게 언니와 이야기한것처럼,
덧없는 세상의
허무와 공허가 끊임없이 밀려와 만드는 이 공백들을,. 메꿀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 것 같다.

혹 그런 마음이 없다면 없는대로.
앞으로 만들어갈 가능성을 생각하며 살아가고 싶으네..



여전히 지구는 나에게 , 우리에게 수시로 지옥이다.
그래도 선택권이 주어진 지옥이라 생각할란다… 이제 나는 나에게 최선인 선택들을 집중하며 골라 살고 싶다. 물론 어렵겠지만 그래도
그렇게 잘 고르며, 그 선택에 책임지며 살아가다보면. .
언젠가 나의 세상을, 그리고 나 자신을
온전히 알 게 될 날이 올 거라 믿고싶다.


그런때라면 언제든 훌쩍 미련없이,
어느날 뚝 떨어진 이 여행길을
웃으며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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